지혜세상/글모음

참다운 보물

청정주 2012. 8. 11. 19:50

 

 

 
아주 가난한 부부가 있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현재의 괴로움을 벗어나
좀 더 행복하고 안락한 몸이 되기를 원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일심을 다해 기원을 올렸다.
하느님도 감복을 했든지 그와 같이 원한다면 
일생에 한가지 원을 이루게 해주리라 하고
조그마한 상자 하나를 주었다.
부부는 대단히 즐거워서 바로 그 상자를 열어보려다가
일생에 한가지 소원만 이뤄준다고 하니까
그만 열어보기를 포기하고 
그 한가지 소원만을 이뤄주는 보물상자를 생각하며
용기를 내어 쉴새 없이 일을 했다.
살림이 좀 나아져 소나 한마리 사려고
그 상자를 열려고 하였으나 
좀 더 큰 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미루어 두고 일만 했다.
그 후에도 여러차례 열어볼 욕심이 났으나
그 때마다 더 큰 원으로 미루고 일심으로 
노력을 한 것이다.
마침내 부부가 마지막 죽을 때까지
그 상자를 열어보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결국 그 상자는 무용지물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러나 이 무용지물 상자는 
사실은 무진장의 보물로써 
부부로 하여금 말년에 대부자가 되게 한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 이야기는 한낱 
서양에서 전해내려오는 우화에 불과하지만,
우리들로 하여금 
참다운 보물은 하늘에서 떨어진 상자에서 
다 완성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여는 것을 미루고 미뤄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니
헛된 허영심과 못된 요행심을 버리고
오로지 진실하고 성실하게 살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바라는 소원도  
조그마한 것을 이루는데 두지 말고
더 크고 더 넓은 것을 이루는데 두고 살라는
깨우침을 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이야기는
욕심을 자제하고 절제하며 큰 것으로 돌릴 줄 알아야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진리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원불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께서는 대종경 수행품 6장에서
"사자나 범을 잡으러 나선 포수는 꿩이나 토끼를 보아도 
함부로 총을 쏘지 아니하나니, 
이는 작은 짐승을 잡으려다가 큰 짐승을 놓칠까 저어함이라, 
큰 공부에 발심한 사람도 또한 이와 같아서 
큰 발심을 이루는 데에 방해가 될까 하여 
작은 욕심은 내지 않나니라. 
그러므로, 성불을 목적하는 공부인은 
세간의 모든 탐착과 애욕을 능히 불고하여야 그 목적을 이룰 것이니 
만일 소소한 욕심을 끊지 못하여 큰 서원과 목적에 어긋난다면, 
꿩이나 토끼를 잡다가 사자나 범을 놓친 셈이라 
그 어찌 애석하지 아니하리요. 
그러므로, 나는 큰 발심이 있는 사람은 
작은 욕심을 내지 말라 하노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참다운 보물은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성실한 삶에서 비롯되는 것이니
더욱 큰 소망과 더욱 큰 꿈으로 
주어진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지혜로운 분들이 되시길 염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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