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세상/글모음

나치반과 시계

청정주 2012. 7. 31. 23:10

 

 

 
어느 더운 여름 날에 배낭 여행을 하는 부자가 있었다.
아들은 너무도 목이 마르고 더운 나머지
자신들이 목표로 했던 도시에 언제 도착하는지 물었다.
표지판도 없고 인적이 하나 없는 곳인지라 
아버지는 지도와 나침반을 들고 어디로 가야 할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아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고 아버지에게 
불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버지,이러다가 목적지에 도착할수 없을 거예요"
그래도 아버지는 지도와 나침반을 뚫어지게 보고있자
아들은 성난목소리로 한마디 했습니다.
"아버지, 제발 빨리 좀 걸으세요!
빨리 가야 도착할수 있을거 아니예요"
그러자 아버지는 오던 방향의 반대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얘야,우린 다른 방향으로 걸어왔어."
몇시간을 걷다 보니 찾던 목적지가 나타났다.
잠시 앉아 휴식을 하면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평소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던
나침반을 주면서 말문을 열었다.
"얘야,인생에 있어서 얼마나 빨리 가느냐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란다.
삶에 있어 더 중요한것은 방향이라는 사실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단다.
이 나침반이 네가 그런 삶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나침반을 받아든 아들은 한참동안 무슨 생각을 하더니
자신의 손목에서 시계를 풀어 
아버지에게 주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고맙습니다.
이 시계는 제가 스스로 삶의 방향을 조정할수 있어
더 이상은 나침반이 필요없어질때까지
아버지가 보관해주십시오."
아버지가 참으로 현명하고 자상함을 느끼게 
해주는 일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들에게 무턱대고 가고자 하는 방향도 알지 못하고
시간이 없다고 재촉하며 가는 것보다는
먼저 확실하게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아서 알고 난 뒤에
시간을 재촉하여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러주는 아버지의 소중한 교훈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침반은 인생의 방향을 찾게 해주고 
시계는 시간의 소중함을 일러주는 대표적인 물건인데, 
인생에 있어서는 시계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침반인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나침반이 필요할 때가 참으로 많이 있습니다.
길게는 진로와 직업, 배우자와 종교, 철학과 신념을 선택할 때이고,
잛게는 순간 순간의 선택의 경계를 맞이할 때 입니다.
따라서 늘 올바른 방향을 일러주는 
마음의 나침반을 꼭 가지고 챙기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마음의 나침반은 인생의 정로를 밝혀주신 스승과 동지,
그리고 아낌없는 충고를 해주는 소중한 인연과
소중한 깨달음을 전해주는 고경과 양서, 좋은 글과 말들입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도 마음의 나침반이 알려준대로 
올바른 방향을 잘 잡고 살아가고 있는지,
또한, 마음의 나침반을 한시도 놓아버리지 않고 챙기면서
올바른 방향을 잘 잡아가고 살아가고 있는지
늘 반조하면서 조용히 생각하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지혜세상 > 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의 따뜻한 말 한마디   (0) 2012.08.02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0) 2012.08.01
진정 본래 내 모습은?   (0) 2012.07.31
살맛나는 세상을 위해   (0) 2012.07.29
두 개의 꽃병   (0) 2012.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