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기계상을 경영하는
'사이라스'라는 신앙심 깊은 사장이 있었다.
어느 토요일 오후에 젊은 직원들을 모아놓고
사이라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일 일요일에는 여러분들에게 휴가를 주어 푹 쉬도록 하고
선물로 15프랑짜리 은화 하나든지,
성서 한권이든지 둘 중에 여러분이 마음에 드는대로
하나씩 가져가서 휴가를 즐기세요."
젊은 직원들은 15프랑짜리 은화를 보자,
내일 그것을 용돈으로 써서 재미있게 놀아보겠다는 생각으로
모두 은화 하나씩을 받아 가지고 기뻐했다.
그러나 맨 끝차례가 된 '한네'라는 이름을 가진 직원은
15세의 어린 나이었는데
자기가 맡은 일을 착실히 할 뿐 아니라,
병석에 누워 계시는 어머니의 봉양까지
잘 하는 모범 소년이었다.
그가 성서를 달라고 하자,
사장님은 "너는 성서를 읽고 싶은 모양이군?" 하고 물었다.
그러자, 소년은 "병으로 누워 계시는 어머니께 읽어 드려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했다.
사장님은 한네의 효성스런 마음을 기특하게 여기어
성서를 한 권 건네주었다.
한네는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사장님이 틀림없이 성서 안에
좋은 훈화를 써서 주었으리라 생각하고 표지를 념겼다.
그랬더니, 그곳에는 훈화 대신에
금화 50프랑짜리 하나가 들어 있었다.
한네는 너무나 기쁘고 감사했다.
그래서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성서를 읽어드림과 동시에
어머니가 드시고 싶다는 것을 마련하여 봉양해드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이제성교무의 {마음이 곧 부처라 하였으니}라는
책에서 소개된 내용으로
사이라스가 평소 데리고 있는 직원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깊은가를 읽을 수 있었고,
또한, 그 가운데서도 신앙심과 효심을 진작시키기 위한
사이라스의 사려 깊은 생각은 이 글을 읽는 저로 하여금
훈훈한 미소를 짓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 주인공인 한네가 성서를 사장으로부터 전해받고 집에 와서
금화 50프랑을 발견하고 어머니께 성서를 읽어드리면서
어머니가 먹고 원하는 것을 드시는 모습을 볼 때
얼마나 흐뭇했을까 생각하니 잔잔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우리 사람들은 예상치 않게 뜻하지 않은 곳에서
그 누군가의 조그마한 배려와 보이지 않은 관심,
그리고 따뜻한 온정과 도움에 진한 감동을 받고
흐뭇해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새롭게 맞이하는 오늘.
나는 은화 15프랑을 받아 재밌게 놀면서 하루를 보낼 것인가,
아니면, 어머니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받아
그 속의 뜻하지 않은 금화까지 받는 감동의 하루를
보낼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그러면서 서로가 살아가면서 잔잔한 조용한 감동을 주고받는
아름다운 주인공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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