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세상/정전.대종경

제15 부촉품 1장-12장

청정주 2010. 4. 9. 15:50

【부촉 1】 대종사 여러 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대들을 대할 때에 더할 수 없는 인정이 건네는 것은

  수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그대들이 남 먼저 특별한 인연을 찾고 특별한 원을 발하여 이 법을 구하러 온 것이

  요, 같이 지내는 가운데 혹 섭섭한 마음이 나는 것은 그대들 가운데 수도에는 정성이 적어지고 다른 사심을

   일어내며 나의 지도에 잘 순응하지 않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라, 만일 그와 같이 본의를 잊어버리며 나의 뜻

  을 몰라주다가 내가 모든 인연을 뿌리치고 먼 수양길을 떠나 버리면 그 어찌하려는가. 그 때에는 아무리 나

  를 만나고자 하나 그리 쉽지 못하리라. 그런즉, 그대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어 나로 하여금 그러한 생각이 나

  지 않도록 하라. 해탈한 사람의 심경은 범상한 생각으로 측량하지 못할 바가 있나니, 무슨 일이나 그 일을 지

  어 갈 때에는 천만 년이라도 그 곳을 옮기지 못할 것 같으나 한 번 마음을 놓기로 하면 일시에 허공과 같이

  흔적이 없나니라.]

【부촉 2】 원기 이십 육년(1941) 일월에 대종사 게송(偈頌)을 내리시고 말씀하시기를 [옛 도인들은 대개 임

  종 당시에 바쁘게 전법 게송을 전하였으나 나는 미리 그대들에게 이를 전하여 주며, 또는 몇 사람에게만 비

  밀히 전하였으나 나는 이와 같이 여러 사람에게 고루 전하여 주노라. 그러나, 법을 오롯이 받고 못 받는 것은

  그대들 각자의 공부에 있나니 각기 정진하여 후일에 유감이 없게 하라.]

【부촉 3】 대종사 열반을 일년 앞두시고 그동안 진행되어 오던 정전(正典)의 편찬을 자주 재촉하시며 감정

  (鑑定)의 붓을 들으시매 시간이 밤중에 미치는 때가 잦으시더니, 드디어 성편되매 바로 인쇄에 붙이게 하시

  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때가 급하여 이제 만전을 다하지는 못하였으나, 나의 일생 포부와 경륜이 그

  대요는 이 한 권에 거의 표현되어 있나니, 삼가 받아 가져서 말로 배우고, 몸으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증득

 하여, 이 법이 후세 만대에 길이 전하게 하라. 앞으로 세계 사람들이 이 법을 알아 보고 크게 감격하고 봉대할

  사람이 수가 없으리라.]

【부촉 4】 대종사 열반을 몇 달 앞두시고 자주 대중과 개인에게 부촉하시기를 [내가 이제는 깊은 곳으로 수

  양을 가려 하노니, 만일 내가 없더라도 퇴굴심이 나지 않겠는가 스스로 반성하여 마음을 추어 잡으라. 지금

  은 정히 심판기라 믿음이 엷은 사람은 시들 것이요, 믿음이 굳은 사람은 좋은 결실을 보리라. 나의 법은 신성

  있고 공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받아 가도록 전하였나니, 법을 받지 못하였다고 후일에 한탄하지 말고,

  하루 속히 이 정법을 마음대로 가져다가 그대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게 하라.]

【부촉 5】 대종사 하루는 송 규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나를 만난 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오

  직 내가 시키는 대로 할 따름이요 따로 그대의 의견을 세우는 일이 없었으니, 이는 다 나를 신봉함이 지극한

  연고인 줄로 알거니와, 내가 만일 졸지에 오래 그대들을 떠나게 되면 그 때에는 어찌 하려는가. 앞으로는 모

  든 일에 의견을 세워도 보며 자력으로 대중을 거느려도 보라.]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요사이에는 관변의

  지목이 차차 심하여 가니 내가 여기에 오래 머무르기 어렵겠노라. 앞으로 크게 괴롭히는 무리가 더러 있어서

  그대들이 그 목을 넘기기가 힘들 것이나 큰 일은 없으리니 안심하라.]

 【부촉 6】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나를 따라 처음 발심한 그대로 꾸준히 전진하여 간다면 성공 못

  할 사람이 없으리라. 그러나, 하근(下根)에서 중근(中根)되는 때에나, 본래 중근으로 그 고개를 넘지 못한 경

  우에 모든 병증(病症)이 발동하여 대개 상근에 오르지 못하고 말게 되나니, 그대들은 이 무서운 중근의 고개

  를 잘 넘어서도록 각별한 힘을 써야 하리라. 중근의 병은, 첫째는 공부에 권태증이 생기는 것이니, 이 증세는

  일체가 괴롭기만 하고 지리한 생각이 나서 어떤 때에는 그 생각과 말이 세속 사람보다 오히려 못할 때가 있

  는 것이요, 둘째는 확실히 깨치지는 못했으나 순전히 모르지도 아니하여 때때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면 여러

  사람이 감탄하여 환영하므로 제 위에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이 생각되어 제가 저를 믿고 제 허물을 용서하며

  윗 스승을 함부로 비판하며 법과 진리에 호의(狐疑)를 가져서 자기 뜻에 고집하는 것이니, 이 증세는 자칫하

  면 그 동안의 적공이 허사로 돌아가 결국 영겁 대사를 크게 그르치기 쉬우므로, 과거 불조들도 이 호의 불신

  증을 가장 두렵게 경계하셨나니라. 그런데, 지금 그대들 중에 이 병에 걸린 사람이 적지않으니 제 스스로 반

  성하여 그 자리를 벗어나면 좋으려니와, 만일 그러지 못한다면 이는 장차 제 자신을 그르치는 동시에 교단에

  도 큰 화근이 될 것이니, 크게 분발하여 이 지경을 넘는 공부에 전력을 다할지어다. 이 중근을 쉽게 벗어나는

  방법은 법 있는 스승에게 마음을 가림 없이 바치는 동시에 옛 서원을 자주 반조하고 중근의 말로가 위태함을

  자주 반성하는 것이니, 그대들이 이 지경만 벗어나고 보면 불지(佛地)에 달음질하는 것이 비행기 탄 격은 되

  리라.]

【부촉 7】 원기 이십 팔년(1943) 계미(癸未) 일월에 대종사 새로 정한 교리도(敎理圖)를 발표하시며 말씀하

  시기를 [내 교법의 진수가 모두 여기에 들어 있건마는 나의 참 뜻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꼬. 지금 대중 가

  운데 이 뜻을 온전히 받아갈 사람이 그리 많지 못한 듯하니 그 원인은, 첫째는 그 정신이 재와 색으로 흐르

  고, 둘째는 명예와 허식으로 흘러서 일심 집중이 못되는 연고라, 그대들이 그럴진대 차라리 이것을 놓고 저

  것을 구하든지, 저것을 놓고 이것을 구하든지 하여, 좌우간 큰 결정을 세워서 외길로 나아가야 성공이 있으

  리라.]

【부촉 8】 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물으시기를 [너른 세상을 통하여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어떠한 분이 어떠한

  공부로 제일 큰 재주를 얻어 고해 중생의 구제선이 되었으며 또한 그대들은 어떠한 재주를 얻기 위하여 이

  곳에 와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가.] 하시니, 몇몇 제자의 답변이 있은 후, 송 도성이 사뢰기를 [이 세상에 제

  일 큰 재주를 얻어 모든 중생의 구제선이 되어 주신 분은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시요, 저희들이 지극히 하고

  싶은 공부도 또한 그 부처님의 재주를 얻기 위한 공부로서 현세는 물론이요 미래 수천만 겁이 될지라도 다른

  사도와 소소한 공부에 마음을 흔들리지 아니하고, 부처님의 지행을 얻어 노 병 사를 해결하고 고해 중생을

  제도하는 데에 노력하겠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런데 근래 공부인 가운데에는 이 법문에 찾아와서

  도 외학(外學)을 더 숭상하는 사람이 있으며, 외지(外知)를 구하기 위하여 도리어 도문을 등지는 사람도 간

  혹 있나니 어찌 한탄스럽지 아니하리요. 그런즉, 그대들은 각기 그 본원을 더욱 굳게 하기 위하여 이 공부에

  끝까지 정진할 서약들을 다시 하라.] 이에 선원 대중이 명을 받들어 서약을 써 올리고 정진을 계속하니라.

 【부촉 9】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회상을 연지 이십 팔년에 법을 너무 해석적으로만 설하여 준 관계

  로 상근기는 염려 없으나, 중·하근기는 쉽게 알고 구미호(九尾狐)가 되어 참 도를 얻기 어렵게 된 듯하니 이

  것이 실로 걱정되는 바라, 이 후부터는 일반적으로 해석에만 치우치지 말고 삼학을 병진하는 데에 노력하도

  록 하여야 하리라.]

【부촉 10】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다생 겁래로 많은 회상을 열어 왔으나 이 회상이 가장 판이 크므로

  창립 당초의 구인을 비롯하여 이 회상과 생명을 같이 할 만한 혈심 인물이 앞으로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

  이 나리라.]

【부촉 11】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오랫동안 그대들을 가르쳐 왔으나 마음에 유감되는 바 셋이 있으니,

  그 하나는 입으로는 현묘한 진리를 말하나 그 행실과 증득한 것이 진경에 이른 사람이 귀함이요, 둘은 육안

  으로는 보나 심안(心眼)으로 보는 사람이 귀함이며, 셋은 화신불은 보았으나 법신불을 확실히 본 사람이 귀

  함이니라.]

【부촉 12】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도가에 세 가지 어려운 일이 있으니, 하나는 일원의 절대 자리를 알기가

   어렵고, 둘은 일원의 진리를 실행에 부합시켜서 동과 정이 한결같은 수행을 하기가 어렵고, 셋은 일원의

   진리를 일반 대중에게 간명하게 깨우쳐 알려 주기가 어렵나니라. 그러나, 수도인이 마음을 굳게 세우고

  한 번 이루어 보기로 정성을 다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쉬운 일이 되어질 것이요, 아무리 쉬운 일이라

  도 안하려는 사람과 하다가 중단하는 사람에게는 다 어려운 일이 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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