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리우스 어거스틴은
북아프리카 타가스테에서 354년
어머니 모니카와 아버지 파트리키우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명한 수사학자로서 활동하며,
한 때, 마니교에 빠졌다가 후에 기독교로 회심하여
히포의 감독이 되었으며,
기독교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신학자가 되었다.
이러한 신학자 어거스틴에게,
레이나라고 하는 제자가 있었다.
하루는 어거스틴이 볼 일이 있어서
이 제자를 불렀다.
“이보게, 레이나.”
스승이 부르는데도 레이나는 대답이 없었다.
옆방에 분명히 있는 것 같은데
응답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거듭해 불러보았지만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어거스틴은 슬며시 부아가 났다.
“이 녀석이`...”
그는 옆방 문을 신경질적으로 열어 제쳤다.
순간, 그는 아차하고 뉘우쳤다.
레이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리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도 간절히 기도에 몰두하고 있다보니
스승의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이다.
어거스틴은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몰랐다.
그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그는 제자에게
“너의 발로 내 목을 밟고 서서
교만한 어거스틴아,
교만한 어거스틴아,
교만한 어거스틴아,
이렇게 세 번 소리쳐다오.”라고.
사과를 했다.
이와 같이, 평소에 아주 겸손한 어거스틴이었지만
그의 내부에는 이렇듯 무심결에
고개를 쳐드는 교만이 있었음을 깨닫고
그는 가슴을 쳤다고 합니다.
저는 이 일화를 접하면서
'어거스틴은 참으로 유명한 신학자이기 전에
사소한 것에서부터 공부심을 놓지 않은 신앙인이었고
존경받을만한 인격자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원불교 제2대 정산종사님께서는
근실편 2장에서
"교만이 많으면 사람을 잃고
외식이 많으면 진실을 잃나니,
사람을 잃으면 세상을 버림이요,
진실을 잃으면 자기를 버림이라."하셨고
제3대 대산종사님께서는
"겸양은 평화의 근본이 되고
교만은 난리와 다툼의 시작이 되나니라."고
법어 훈련편 17장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교만으로 인해 사람을 잃고 세상을 버리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되겠으며,
교만으로 인해 주위 소중한 인연들과
사소한 다툼과 난리가 있어도 안되겠습니다.
어거스틴과 같이 늘 공부심을 갖고
우리 내면 속 깊숙히 숨어있는 교만을 항상 발견하여
어느 누구을 만나고 대하더라도
늘 한결같이 겸양과 겸손의 도를 실천하는
공부인이 되시길 염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Ajala ...Aka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