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세상/글모음

더 많이 줄 걸

청정주 2012. 10. 1. 22:08

 

  

 
한 거지가 길거리에서 구걸하며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왕이 왕옷 대신에 평민옷으로 갈아입고
민정시찰을 다니다가 그 거지를 만났다.
"제발 한푼만 보테줍소." 거지가 얘길 했다.
왕이 가만히 보니, 노력하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사람 같았다.
"달라고만 하지 말고 당신이 줄 것이 있으면 내게 좀 주시지요."
왕이 웃으며 말했다.
거지는 옆에 있던 쌀자루에서 쌀 한톨을 꺼내 
이 평상복을 입은 왕에게 주었다.  
왕은 그 쌀 한 톨을 받고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
거지가 갖고 있던 자루에 넣어주었다.
저녁이 되어 거지는 본인의 자루를 열어보고 깜짝 놀랬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쌀 속에 금이 한 톨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거지는 탄식을 하며 한마디를 내뱉었다.
"더 많이 줄 걸 ....."
이 이야기는 인도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랍니다.
노력해서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데도
게을러서 거지생활하는 사람에게 왕은 복 받을 기회를 주었지만
그 거지가 쌀 한톨의 복만을 지어 금 한톨만을 받고서 
"더 많이 줄 걸"하며  후회하는 내용을 담은 우화입니다.
우리들이 복 짓기는 게을리 하면서 복 받기를 좋아하는 것이 
보편적 속성인 것 같습니다.
많이 지으면 많이 받고 적게 지으면 적게 받는 것이 
호리도 틀림이 없는 진리임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입니다.
또한, 복짓는 것도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복지을 기회가 왔는데도 놓쳐버리면
"그 때 배풀걸, 좀 더 많이 배풀걸"하며
두고두고 후회할 겁니다.
소태산 대종사님께서는 인과품 21장에서
"세상 사람들이 복을 받기는 좋아하나 복을 짓는 사람은 드물고
죄를 받기는 싫어하나 죄를 짓는 사람은 많으니,
그러므로 이 세상에 고 받는 사람은 많고
낙 받는 사람은 적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부터 추석명절이 시작되었네요.
넉넉한 한가위를 맞이하여 가족과 더불어 조상들께 
추원보본의 정성을 다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며 
형제간에 우애하고 어려운 이웃들도 보살피면서
훈훈한 정과 사랑을 건네며 "더 많이 줄 걸" 하며 
후회하지 않은 넉넉한 명절이 되길 염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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