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세상/글모음

마음 먹기에 달렸다

청정주 2012. 7. 11. 15:59

 

 
페스탈로치는 어린 시절 몸이 약하고 
수줍음이 많아서 또래 아이들에게 
겁쟁이라고 놀림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을 했다. 
시원한 바람이 볼을 스치고 
산새들의 즐거운 노랫소리가 
들리는 숲 속 길을 걸으며 
그는 매우 즐거워했다. 
어느새 날이 조금씩 어둑어둑해지자 
그들은 집으로 발길을 
재촉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시냇물을 건너게 되었다. 
페스탈로치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그는 틀림없이 할아버지가 
자신을 업고 건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할아버지는 
그의 손을 놓더니 혼자 펄쩍 뛰어 
시냇물을 건너는 것이 아닌가. 
"할아버지, 저는 어떻게 해요?" 
페스탈로치가 놀라 발을 
동동 구르며 울먹거렸다. 
"뭐가 무섭다고 그러느냐? 
뒤로 두어 발짝 물러서서 힘껏 뛰어 봐." 
할아버지의 말에 페스탈로치는 
겁에 질려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짐짓 
화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못 건너면 할아버지 혼자 갈 테다." 
어둠 속에서 냇물 소리는 
더욱 무섭게 들리는데 할아버지는 
혼자서 앞을 향해 걸어가려고 했다. 
순간 홀로 남겨진다는 두려움에 놀란 
그는 엉겁결에 펄쩍 뛰어 냇물을 건넜다. 
그러자 뒤돌아 섰던 할아버지가 달려와 
그를 다정하게 안아 주셨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잘 했다. 
이제 넌 언제든지 네 앞에 
나타난 냇물을 건너뛸 수 있을게다. 
얘야, 무슨 일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단다." 
이 할아버지의 말씀과 그 날의 경험은 
페스탈로치가 어른이 된 뒤,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큰 힘이 되어 주었다고 한다.   
우리 소중한 님들!
안녕하셨습니까?
저는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페스탈로치가 자기 혼자 열심히 노력해서 
근세의 유명한 교육자가 된 것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할아버지의 특별한 교육방식과 가르침이 
보이지 않게 저변에 깔려 있었기에
오늘날의 페스탈로치가 존재했던 것입니다.
특히, 어린 페스탈로치로 하여금 
스스로 냇가를 건너게 한뒤
잘 했다고 격려를 해주면서 
"이제 넌 언제든지 네 앞에 나타난 냇물을 
건너뛸 수 있을게다. 
얘야, 무슨 일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단다." 하며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준 대목이
참으로 인상 깊게 남습니다.
오늘도 보이지 않은 수많은 냇물을 
건너야 하는 우리 소중한 님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용기를 갖고
더욱 희망차게 즐겁게 사시길 바라고 
또한, 자녀교육도 의뢰심 조장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는 자립심을 길러주는 
현명한 나날이 되길 염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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