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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길을 가다가 나무를 보며 스승이 제자한테 물었다. "나무 뿌리가 뽑히면 어떻게 되더냐?" 제자가 대답했다. "뿌리가 뽑히면 그만 죽고 맙니다." "그럼, 나무 가지가 꺾이면 어떻게 되느냐? 아주 죽어 없어지더냐?" "아니옵니다. 아주 죽지는 않습니다. 나무가지가 끊어지면 새순이 나서 다시 가지가 자랍니다." "그러면 새순이 나서 자라는 정도는 어쩌더냐?" "더 빨리 자라는 것 같습니다." 이에 스승께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 나무가 한번 꺾이었다가 새로 새순이 나면 더 빨리 자라는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 사람들의 마음도 인생의 고통과 좌절, 역경과 난경, 그리고 갖가지 시험에 들어서 마음이 꺾이고 상처가 난다 할지라도 그 마음이 뿌리체 죽지만 않은다면 다시 살아나나니라." "아울러, 나무가지가 꺾이면 새순이 돋아 가지가 더 빨리 자라듯이, 우리들 마음도 다시 살아나기만 한다면 더욱 강고해져서 어떠한 비바람과 눈보라가 몰아치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나니라." "따라서, 우리가 본의 아니게 한 때의 잘못과 실수, 유혹으로 인해 죄악과 고통, 좌절과 절망의 바다에 빠졌다 할지라도 이에 얽메이지 말고 다시금 마음을 살려 거듭 태어나야 인생의 대성공을 가져와 궁극에는 성현도 되고 불보살도 될 수 있나니라." 잇따른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해 전남 나주와 장수. 그 외지역의 과수 낙과와 진도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의 수산물 양식업 피해, 기타 지역의 농작물 피해현장을 보도매체를 통해 매일 접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나 무겁고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 동안 피땀흘려 가꾸어온 자식과 같은 농사들을 태풍이라는 자연재해로 손도 써보지 못하고 쑥대밭이 되어버렸으니 얼마나 상심하고 힘이 팽기셨겠습니까? 그 무엇으로 위로할 수 없고 힘이 되어드리지 못하니 그저 답답한 마음으로 기도할 뿐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비바람이 아니불 수 없고 눈보라가 아니칠 수 없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그 비바람과 눈보라를 어떻게 슬기롭게 다시 극복해가고 대처해나가느냐가 그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어떠한 비바람과 눈보라에도 흔들리지 않고 어떠한 역경과 난경에도 좌절되지 않으며, 끊어진 나무가지에 새순이 다시 빨리 돋아나듯이 한순간 꺾이고 접었던 우리 마음도 다시 살려서 활기차고 활력있게 희망과 용기를 갖고 또 시작해 봅시다. 얼굴에 웃음이 머금은 그날을 향해서 오늘도 열심히 뛰어봅시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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