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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몬타나주 쉰 인디안 추장, 올드월프(늙은 늑대)는 그 민족 특유의 화법과 비유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고향에 놓은 산 하나가 있는데 조상 대대로 이 산을 알고 있지. 어릴 적 어디를 가도 우리는 길이 훤한데 그것도 이 산 때문이지. 커서 들소를 몰 때나 사슴을 사냥할 때도 길은 언제나 저 산이 가르쳐 주었지. 훗날 슈족과 싸우고 또, 백인과도 싸움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천길 절벽을 타고 적을 추적할 때나 까마득한 나락의 계곡을 내릴 때도 이 산만 보면 마음이 든든했거든! 멀리 멀리 갔어도 저 산만 보이면 곧 마음이 편하단 말씀이야, 왜냐하면 산밑에 우리 집이 있었거든. 겨울이 되면 하얀 것들이 땅위에 깔리며 천지가 하얗게 변해도 저 산봉우리만은 뚜렷이 거기 솟아 있었어. 검은 구름이 산을 덮어 분간할 수 없는 날 더욱이 번갯불이 번쩍이며 뇌성 벼락이 저 산을 송두리째 흔드는 것 같아도 폭풍이 가시면 은연히 솟은 그 모양! 얼마나 장관인지 몰라. 이 산은 바로 내 믿음과 같지요. 내 마음의 산은 검은 수단을 입은 신부님이거든. 신부님의 마음은 굳기가 바위와 같고, 그 입은 언제나 우리에게 진리를 말씀하셨으니, 그 분의 가르침은 틀림이 없었지요. 그 분은 여름날의 뜨거운 태양과 같은 내 청춘을 다스렸고 지금은 수 없는 계절이 스쳐간 뒤 백발이 성성한 내 머리, 또한 이마엔 인생의 풍랑을 새긴 주름이 깊이 파였지만 나는 아직도 그 신부님을 나의 장상으로 존경합니다. 그 분이야말로 틀림없이 하느님 앞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는 저 산과 같은 분입니다." 이 글은 천주교 신부가 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인 <司祭의 길>이란 책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얼마나 신부님이 평소에 존경을 받았으면 인디안 추장으로부터 앞길을 인도해주는 고향의 산과 같다고 했으며, 백발이 성성하고 주름이 깊이 파인 노구에도 불구하고 장상으로 삼고 존경한다고까지 했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저는 매년 스승의 날 이 글을 보면서 인디안 추장이 존경하는 신부님과 같은 성직자가 되기 위해 과연, 얼마나 노력하고 얼마나 정진 적공하고 있는가를 늘 반조하고 대조해 본답니다. 대산 김대거종사께서는 "육신을 낳아 길러 주신 부모님은 인복(人福)이며, 정신을 깨우쳐 키워 주신 스승님은 천복(天福)이다. 세상 사람이 인복은 알아도 천복은 모른다. 그러나 대인(大人)은 안다. 인복은 일생에 그치고 천복은 영생에 미친다."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은 스승의 은혜를 생각하고 스승의 은혜를 하루만이라도 보답하자는 뜻에서 설정된 스승의 날입니다. 이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스스로 천복을 누리고 있는가를 되돌아보면서 스승의 포부와 경륜을 다시금 되새겨 보고 스승님의 은혜에 조금만이라도 보답하는 차원에서 스승님께 감사의 전화도 드리고 문안을 올리는 소중한 시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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