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세상/글모음

48년 동안 눈과 귀와 입이 되어

청정주 2012. 7. 15. 15:10

 

 

 

 
눈이 멀고 귀가 먹고, 말도 못하는 세가지 장애를 
한 몸에 지닌 '헬렌켈러'는 너무나도 유명한 사람이다. 
'헬렌켈러'는 생후 1년이 되었을 때 
중병을 앓아 눈도 멀고, 귀도 먹고, 말도 못하는 장애인이 되어 
다만 먹기만 하고 살아가는 가련한 소녀가 되고 말았다. 
그의 부모는 이 불쌍한 딸을 위하여 신문에
 "보지못하고, 듣지 못하고,말하지 못하는 아이를 
돌볼 사람 구함!"이라는 광고를 냈다.
이에, 스무살 먹은 '앤 설리번(Ann Sullivan)'이 응해서
자신이 받은 사랑을 헬렌켈러에게 돌려주기로 결심을 했다. 
이 설리반선생도 역시 어린 시절 실명해 시각장애를 안고
불우한 가정에서 살다가 정신병동 지하독방생활을 하다가
로라라는 분을 만나 거듭 태어나서
시각장애인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여 
나중에 한 신문사의 도움으로 개안수술에 성공한 처녀였다.
설리반은 자기보다도 더욱 심한 신체장애를 지닌 
'헬렌켈러'에 대해서 불타는 동정심을 가졌으나 
어떤 방법으로 지도해야 할 지 막막하고 답답하기만 했다. 
아무리 연구하고 생각해 보아도 방법이 없다가
결국, 손으로 가르치는 촉감을 이용하는 수를 생각해 낸 것이다. 
즉 '물'이란 것을 가르치는 데 한 쪽 손을 물에 적시고 
다른 한 쪽 손바닥에 '물'이라 쓰는 것이었다. 
'사랑'을 가르치는데도 햇볕을 찾아 의자에 앉히고 
볕이 닿는 그 따스함을 느끼게 하고 
'사랑이란 이렇게 따스한 것'이라고 손에 써서 가르쳤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설리반 선생과 헬렌켈러는 
손과 손을 맞잡고 생활하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노력을 수년동안 계속했다. 
그러면서 설리반은 헬렌캘러에게
"시작하고 실패하는것을 계속하라.
실패할때마다 무엇인가 성취할것이다.
네가 원하는것을 성취하지 못할지라도 끊임없이 계속하면 
언젠가는 무엇인가 가치있는것을 얻게되리라."고 
늘 되풀이 하며 격려하고 지지하면서 이끌어주었다. 
결국, 1888년 여덟살이 된 헬린켈러는 
보스톤에 있는 맹인학교에 입학했고 설리반선생도 같이 갔다. 
헬렌이 손가락으로 쓰는 글씨 말을 다른 아이들 손에 쓰면 
친구들이 그것을 알아주었다. 
그래서 헬렌켈러는 우선 학교생활에 기쁨도 얻고 여유도 생겼다. 
헬렌켈러는 다른 시각장애아들이 입으로 소리내어 말을 하는데 
그것을 할 수 없고, 들을 수 없으며, 볼 수도 없는 헬렌은 
슬프기만 했다. 
그러나 헬렌켈러는 설리반선생의 도움으로 한 쪽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서 대고 한쪽 손은 입술에 대고 
발음을 하려고 애를 썼다. 
헬렌켈러는 다른 아이들이 자기 말을 들을 수 있는 발음을 연습했는데 
겨우 '어머니' 라는 발음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와 같은 노력을 계속 한 끝에 
그녀는 하버드대학교 입학시험에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다. 
대학교에서 강의를 받을 때도 설리반 선생이 옆에 앉아 
강의 내용을 헬렌의 손에 열심히 적어줌으로써 
그 학문을 배우는 것이었다. 
1904년 24세 때 헬렌은 우등생으로 졸업했다. 
헬렌켈러는 또 모국어 외에 수개국의 외국어를 익혔고 
우수한 성적으로 세개의 박사 학위를 획득했고, 
세계 각국을 누비면서 평화운동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삼중고를 안고있는 헬렌켈러는
전세계가 놀라게한 인물로 만든 사람은 바로 앤 설리반이었다.
설리반은 무려 48년 동안을 헬렌의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입이 되어주었던 것이다. 
그 은혜에 헬렌켈러는 "항상 사랑과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앤 설리번 선생님이 없었으면 저도 없었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볼 수 있다면 제일 먼저 설리번 선생님을 보고 싶어요."라고
설리번 선생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깊은 심정을 토로했다.
어떻게 자신이 낳은 친자식도 아닌데,
그것도 정상인이 아닌 3중고를 겪고 있는 장애아를 위해
수십년을 온통 다 바쳐 희생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그저 존경스럽고 감탄스러울 뿐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보고 듣고 말하지도 못하는 3중고를 겪으면서
어렵고 힘들고 지친 수많은 세계의 사람들에게 
희망의 광명의 메시지를 전달해준 헬렌켈러도 훌륭하지만,
그 보다 더 훌륭한 사람은 
오늘날의 헬렌켈러가 있기까지 48년동안을
눈이 되고 귀가 되고 입이 되어준 앤 설리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헬렌켈러도 언급을 했듯이, 
자신을 낳아주신 부모보다도 더 헌신적으로 수십년간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희망과 용기를 심어준 설리반 선생님이 없다면
정말로 헬렌켈러도 없었을 것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헬렌켈러와 앤 설리반은 전생에 부모보다도 더 
특별하고 지중하며 각별한 인연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에
더욱 더 선연을 맺기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나의 앞길을 열어주고 영생을 책임져주는
정법의 스승을 만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원불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께서는 인도품 6장에서
"사람이 세상에 나서 할 일 가운데 큰 일이 둘이 있으니 
그 하나는 정법의 스승을 만나서 성불하는 일이요, 
그 둘은 대도를 성취한 후에 중생을 건지는 일이라, 
이 두 가지 일이 모든 일 가운데 
가장 근본이 되고 큰 일이 되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세상을 위해 큰 일 하신 분들과 유명한 사람들 주변에는
항상 앤 설리반처럼 보이지 않게 헌신하고 사랑으로 이끌어주며
무수한 가르침으로 일깨워주는 스승과 참모와 멘토가 있듯이,
우리 소중한 님들도 
그런 스승과 참모와 맨토가 많이 있길 염원드리고 
그런 스승과 참모와 맨토가 스스로 되어보는 하루가 되고
일생이 되며, 영생이 되길 염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