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맑고 밝고 훈훈한 달

 

부처란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 부처입니다.
바깥 사연과 싸워 이기기도 어려우나
마음속 갈등 이기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숨 가쁜 일터에서 마음속 갈등 이긴 사람
그 사람을 활불(活佛)이라 합니다.
활불이라야 세상인심 운전할 수 있습니다.
활불은 심월(心月)을 떠 올린 사람입니다.

가장 밝고 큰 달이 보름달이라면
가장 맑고 따뜻한 달이 고향 달 이라면
진정 맑고 밝고 훈훈한 달은
마음에 뜨는 달, 심월(心月)입니다.

당신 가슴에 둥실한 심월이 떠올라
실타래같이 엉킨 어둠의 세상사
풀어내시는 활불이시길
말끔히 풀어 내시는 활불이시길.

- 詩心으로 나를 다스리는 노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