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지독한 구두쇠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그 구두쇠는 돈을 벌기만 할 뿐 쓸 줄은 몰랐다.
어느날, 구두쇠는 모든 재산을 털어 커다른 금덩이를 한 개 샀다.
그리고 그 금덩이를 아무도 모르게
마당 한 구석에 묻어놓고는,
매일 한번씩 살펴보는 것이었다.
일꾼이 그 낌새를 알아 채고는,
하루는 그 금덩이를 훔쳐 도망가 버렸다.
주인은 그날도 그 금덩이를 살펴 보러 갔다가,
구덩이가 빈 것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라 땅을 치며 대성통곡을 했다.
"여보시오, 무슨 일로 그렇게 슬피우는 거요?"
마을 사람들이 몰려 와서 그 까닭을 물었다.
그러자, 구두쇠는
"글세, 내 말 좀 들어보구려.
내가 전재산을 털어 금덩이를 하나 사다가 여기에 묻어 놓았는데,
우리 집 몹쓸 일꾼이 그만 그 금덩어리를 훔쳐가고 말았구려.
그러니 내 어찌 원통해서 울지 않겠소?
평생동안 못먹고 못입고 모은 재산인데 ...."라며 대답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여보시오. 그렇게 슬피 울 일도 아니구려.
당신은 어차피 그 금덩이를 묻어만 두었지,
유용하게 쓸 것은 아니었잖소?
그러니 그 자리에 그 금덩이 대신 돌이나 하나 묻어두고
그게 금덩이라고 생각하면 되지않겠소.
당신에게 쓸모 없는 것으로는
금덩이나 돌이나 마친가지일 테니까 말이오."라고
말하고는 모두 돌아가 버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아무리 귀한 금덩어리라도
활용하지 않고 묻어두면 아무런 가치가 없고
쓸모가 없는 돌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적당한 때와 장소를 잘 알아서 잘 써야
참으로 진가를 발휘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덩어리는 어떻게 해서든 찾아서
적재적소에 잘 활용해 쓸 줄 알아야
참으로 그 가치를 발하듯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숨어있는 금덩어리도
잘 찾아서 쓸 줄 아는 사람이 바로 빛을 보고
성공을 하며, 대중의 존경을 받는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우리들은 저마다 각자의 몸에
소중한 금덩어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금덩어리는 우리들의 눈에 보이는 것도 있고
보이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그 금덩어리를 찾아서 잘 활용해
본인과 여러사람을 위해서 무한한 공덕을 베풀었을 때,
정말로 지혜로운 사람이 됩니다.
원불교 소태산대종사께서는
"이용하는 법을 알면 천하에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마음과 재물, 시간과 인연,
재주와 능력들이 정말로 금은보배가 되고
귀한 가치를 발하게 하려면,
이러한 것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적재적소의 용처를 찾아서
십분 활용하고 잘 이용해야겠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지고 나와 함께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남 몰래 숨겨두고 있다가 도둑맞아버리는 어리석은
구두쇠가 되지말고,
그 금덩어리를 잘 찾아서 활용하는 지혜로운 주인공들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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