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세상 /밝고

내 인생의 최종 목적은

청정주 2012. 11. 11. 15:53

 

 
최근에 조지아 주 아틀란타에 있는 
라이프 카이로프랙틱 의과대학의 졸업식장에서 
강연을 마치고 나서
나는 늙은 여성 졸업생을 한명 만났다.
그녀는 나이가 72세였다.
나는 그녀를 한번 껴안아 주고나서 물었다.
"부인, 의과대학에 들어오기 전에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그녀가 대답했다.
"수녀생활을 했어요. 내가 소속된 수녀회에선 
그 나이가 되면 의무적으로 은퇴를 해야만 했지요."
나는 이해가 가질 않아서 물었다.
"그런데 왜 그 나이에 다시 의과대학에 입학해 
7년이란 긴 세월을 보내기로 결심하셨지요?
이 질문에 그녀가 한 대답은 
내 가슴 깊은 곳에 새겨져 있다.
그녀는 겸손하게 대답했다.
"왜냐하면 난 내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했으니까요. 
내 인생의 목적은 봉사랍니다."
이 글은 마크 빅터 한센의 저서인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2}에 실린 내용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삶을 왜 사는가에 대해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케 하는 소중한 글이어서
소개를 합니다. 
평생을 수녀로서 봉사를 하고도
그것도 모자라서 수녀원을 은퇴하고, 
다시 노년을 조용히 쉬지 않고 
다 끝내지 못한 봉사를 하기 위하여 
의과대학에서 7년 동안을 공부하는 그 투철한 목적의식과 
뜨거운 열정에 그저 감탄과 존경을 보낼 뿐입니다.
저는 이 글은 접하면서 정말로 노년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뚜렷한 목적의식과 뜨거운 열정만 함께 한다면
그 어떤 젊은이보다 더 젊은 청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도 과연 노후를 이 글 속의 수녀님과 같이
은퇴하기 전까지 끝내지 못한 일이 있다면 
그 일을 하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투자하고 공부하는 
아름답고 멋진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하고 
조용히 반조도 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인생의 최종 목적은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잘 먹고 잘 살도록 하는데 있는 것이니,
나보다 못한 어렵고 힘든 우리의 이웃을 
다시 생각하고 다시 위하며 다시 살펴보는 봉사정신을
더욱 새기고 챙겨 보았습니다.
원불교 정산 송규종사께서는 그의 법어 응기편 8장에서
"나이만 먹고 백발만 난다고 어른이 아니라, 
남을 잘 용납하고 덕을 입히는 이가 바로 어른이니, 
남을 용납하고 덕을 입히는 이는 곧 연령이 적어도 성년이요, 
남의 용납만 받고 덕을 입기만 하는 이는 언제나 미성년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오늘도 우리가 사는 궁극의 최종 목적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는 소중한 날이 되길 바라고,
나이와 경력만을 앞세우기 보다는 
남을 위한 봉사를 통해서 덕을 입히는 뜻깊은 하루가 되길 
간절히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