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왕이 신하들을 불러서
"너희들은 지금부터 가서 백성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성공의 비결에 관한 책을 써오너라."고
어명을 내렸다.
몇 달 후 신하들이 제각기 심혈을 기울여
책을 지어 왔는데
그 분량이 한 수레는 족히 되었다.
왕은 다시 명령을 내렸다.
"이래서야 어디 백성들이 다 볼 수 있겠는가?
한권으로 압축해 오너라."
기일이 되어 책 한권을 가지고 왔는데,
그 역시 두툼한 분량이었다.
왕은 또 명령을 내렸다.
"시간이 없는 백성들이 어디 이렇게 두꺼워서 볼 수 있겠는가?
한 마디로 요약해 오너라"
결국, 신하들이 요약하고 또 요약하여 왔는데
그 한마디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 였다.
저는 이 이야기를 접하고 왕이 백성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성공의 비결이라는 책을 만들고자 하는
그 진정어린 백성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에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대부분의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입으로는 백성과 국민을 위한답시고
노래를 부르면서도, 결국 자신과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의 욕심을 채우는 데만 혈안이 되어
원칙과 정도를 무시하고 반칙을 일삼는 모습을 누누히 보아왔고
지금도 두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이야기를 통해서 저는 정말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공짜가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철석같이 믿고 깨달아서
그런 공짜나 바라고 요행이나 권모술수를 써서 반칙을 행하는 사람들은
결국 폐가망신한다는 것을 확연하게 보여주는
엄정한 공정사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간절히 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은
짓지 않는 복은 받을 수가 없고,
뿌리지 않은 씨앗은 거둘 수 없으며,
주면 반드시 받게 되고 받으면 언젠가는 꼭 줘야 하며,
오면 반드시 가게 되고 가면 언젠가는 꼭 오는 것이
만고에 변함없는 상도이니, 이 진리를 철저히 믿고 받들어서
바른 자세로 악업을 짓지말고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라는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습니다.
원불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께서는 {대종경} 인과품 15장에서
"우리 인간이 이 세상에 살아 가자면
우연한 가운데 음조와 음해가 없지 아니하나니,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하나님이나 부처님이나 조상이나
귀신이 맡아 놓고 주는 것인 줄로 알지마는
아는 사람은 그 모든 것이 다 각자의 심신을 작용한 결과로
과거에 자기가 지은 바를 현재에 받게 되고,
현재에 지은 바를 또한 미래에 받게 되는 것이요,
짓지 아니하고 받는 일은 하나도 없는 줄로 아나니,
그러므로 어리석은 사람들은 이치 아닌 자리에
부귀와 영화를 억지로 구하며 빈천과 고난을 억지로 면하려 하나,
지혜 있는 사람은 이미 지어 놓은 죄복은 다 편안히 받으면서
미래의 복락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며,
같은 복을 짓는 중에도 국한 없는 공덕을 공중에 심어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복록의 원천이
마르지 않게 하나니라."고 하셨고,
또한 정산 송규종사도 그의 법어 법훈편 64장에서
"하늘은 짓지 않은 복을 내리지 않고,
사람은 짓지 않은 죄를 받지 않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소중한 님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기시어
오늘도 요행을 바라거나 억지로 구하지 않고
성실하게 바른 길을 밟아 행해서 한량없는 혜복을 쌓아가는
지혜로운 주인공들이 되길 간절히 염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정천경교무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