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주 2012. 9. 25. 14:54

    심촉(心燭)

      ㅡ주산 송도성 종사ㅡ

    1.

    나의 마음 한낯의 밝은 촛불을

    늘 이 몸 안에 켜두오면

    깊고 얕음 환하게 빛이울지니

    전도顚倒낭패되올리 전혀 없도다.

     

    2.
    두렵도다 창졸간 천기 흐리며
    회오리 사사邪邪바람 욕심 소낙비
    가엾게도 그 촛불 스쳐가오니
    갈팡질팡 그 걸음 정처 없도다.


    3.
    우리 공부 힘 쓸 바 무엇이매뇨
    쓰러진 그 촛불 다시 켜우고
    꺼지거든 또 다시 또또또 다시
    비 바람과 싸우며 또또 또 다시.


    4.
    끄고 켜기 그 수 몇 번이였나
    바람 자고 비 개인 맑은 하늘에
    나의 마음 한 낯의 밝은 촛불만
    우주 간에 호을로 휘황하더라.